예천 회룡포는 마을을 먼저 걷고 전망대에 오르는 순서가 흔한데요, 한적하게 다니고 싶다면 반대로 가는 쪽이 훨씬 편해요. 사람이 몰리기 전 오전에 회룡대(제1전망대)부터 올라 350도 물돌이를 눈에 담고, 그다음 뿅뿅다리를 건너 마을로 내려오는 역순 동선이에요.
왜 전망대부터 올라가는 게 나을까요?
회룡포는 내성천이 산에 가로막혀 마을을 350도 휘감고 나가는 지형이에요(출처: 한국관광공사). 이 모양은 마을 안에서는 절대 보이지 않고, 비룡산 능선의 회룡대에 올라야 한눈에 들어와요.
지도를 펴 놓고 순서를 몇 번이나 바꿔 봤는데요, 마을을 먼저 걷고 나면 다리를 건너 되돌아온 뒤 차를 몰고 장안사 쪽으로 다시 이동해 계단까지 올라야 해서 체력이 남지 않더라고요. 반대로 시작하면 가장 힘든 오르막을 가장 멀쩡할 때 끝내게 돼요.
| 구간 | 이동 | 대략 소요 |
|---|---|---|
| 장안사 주차장 → 회룡대 | 도보·계단 223개 | 약 15분 |
| 회룡대 → 뿅뿅다리 입구(차량 이동) | 산을 내려와 마을 쪽으로 | 차로 이동 |
| 뿅뿅다리 → 회룡포 마을 | 도보 | 5분 내외 |
| 마을 둘레길 한 바퀴 | 2.6km 도보 | 1시간 이내 |
회룡대와 마을은 직접 이어진 도보길로 가지 않는 편이 편해요. 전망대를 본 뒤 주차장으로 되돌아와 차로 뿅뿅다리 입구까지 이동하는 게 가장 단순한 동선이에요.
회룡대 오르는 방법 — 장안사 주차장이 기점
차로 간다면 비룡산 장안사 일주문 옆 포장도로 끝의 무료 주차장이 기점이에요. 여기서부터는 걸어야 하고, 장안사 뒤편 223개 계단을 오르면 회룡대에 닿아요. 비룡산은 해발 240m라 산이라기보다 언덕에 가깝지만 마지막 계단 구간이 제법 가팔라요.

계단이 부담되면 제2전망대부터
예천군이 비룡산에 설치한 제2전망대 용포대는 사림재 쪽에서 10분 정도면 닿는 완만한 코스예요. 용포대에서 능선을 따라 20분쯤 더 걸으면 제1전망대인 회룡대에 도착해요. 무릎이 걱정되는 일행이 있다면 이쪽이 부담이 덜해요.
뿅뿅다리 건너 마을로 들어가기
전망대에서 내려왔다면 이제 아까 위에서 내려다본 그 마을로 들어갈 차례예요. 회룡포 마을로 걸어 들어가는 입구가 제1뿅뿅다리고, 주소는 경북 예천군 용궁면 대은리 347이에요. 상시 개방이고 입장료는 없으며, 다리 입구에 주차장이 있어요.
이름이 재미있는데, 공사장에서 쓰는 구멍 뚫린 철판으로 만든 다리라 물이 차면 구멍 사이로 물이 솟는 소리가 난다고 해서 ‘퐁퐁다리’로 부르던 것이 언론에 ‘뿅뿅다리’로 소개되며 굳었어요.
뿅뿅다리는 수면에 아주 가까운 낮은 다리예요. 장마철이나 큰비 직후엔 통제될 수 있으니, 여름에 간다면 회룡포 안내(054-650-6789)나 예천군청 문화관광과(054-650-6390)로 확인하고 출발하는 게 안전해요.
회룡포 마을 2.6km 둘레길
마을을 한 바퀴 도는 둘레길은 2.6km, 천천히 걸어도 1시간이 채 안 걸려요. 회룡포는 예천 8경 중 하나이고, 실제로 7가구 12명이 사는 생활 공간이에요(2024년 1월 기준). 마당·비닐하우스·농기계가 있는 곳은 사유지라 카메라를 들이대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하는 게 좋아요. 이 마을에서 나는 쌀은 ‘용궁진상미’라는 이름으로 팔려요.

삼강주막까지 이어 붙이면 완성
시간이 남으면 삼강주막을 붙여요. 낙동강·내성천·금천이 만나는 자리에 있는, 우리나라에 남은 마지막 전통 주막이에요. 1900년 무렵 지어졌고 나루를 오가던 보부상과 사공들의 숙식처였어요. 주막 앞에는 500년 넘은 회화나무가 서 있어요.
주소는 경북 예천군 풍양면 삼강리길 53-23이고, 같은 부지의 삼강문화단지 안 강문화전시관은 10:00~17:30(11~3월 동절기는 17:00까지) 운영에 매주 월요일 휴관이에요. 요금·운영은 변동이 있을 수 있어 054-650-6802로 한 번 확인하고 가면 헛걸음을 막을 수 있어요.
한적하게 다니려면 이것만
- 오전에 회룡대부터 — 늦은 오후엔 역광으로 물돌이가 흐리게 보여요
- 장안사 주차장에 화장실이 있어요, 마을 들어가기 전에 해결
- 마을엔 편의점이 없으니 물은 주차장 매점에서 미리
- 둘레길 2.6km는 그늘이 적어요 — 모자·양산 챙기기
- 큰비 뒤에는 뿅뿅다리 통제 여부 전화 확인
- 주민이 사는 마을이라 드론·마당 촬영은 자제
서울에서 대중교통으로 간다면 용궁까지 시외버스로 2시간 20분 정도 걸리고 하루 6회 운행이라, 뚜벅이라면 회룡포 한 곳에 집중하는 편이 현실적이에요.
자주 묻는 질문 (FAQ)
회룡대에서 마을까지 걸어서 내려갈 수 있나요?
산길로 이어지는 구간이 있지만, 다시 주차장으로 돌아와야 해서 왕복이 길어져요. 차가 있다면 전망대를 본 뒤 주차장으로 되돌아와 뿅뿅다리 입구로 이동하는 쪽이 훨씬 단순해요.
뿅뿅다리는 아무 때나 건널 수 있나요?
상시 개방이고 입장료도 없어요. 다만 수면과 거의 붙어 있는 낮은 다리라 물이 불면 상황이 달라지니, 장마철엔 예천군청 문화관광과나 회룡포 안내 전화로 확인하고 출발하세요.
계단 223개가 부담스러운데 방법이 없을까요?
사림재에서 10분이면 닿는 제2전망대 용포대를 먼저 보고, 여력이 되면 능선을 20분 걸어 회룡대까지 가는 방법이 있어요. 물돌이 전경 자체는 회룡대가 가장 잘 보여요.
마을 안에 식당이나 가게가 있나요?
회룡포는 7가구 12명이 사는 작은 농촌 마을이라 상업 시설을 기대하기 어려워요. 식사는 삼강주막 쪽이나 용궁면 소재지에서 해결하는 걸로 계획을 잡으세요.
전망대 → 다리 → 주막 순서 하나만 바꿔도 회룡포는 훨씬 여유로운 곳이 돼요. 오전 일찍 계단부터 정리하고 오후를 강가에 쓰는 하루, 한적한 여행을 찾는 분께 잘 맞을 거예요.
이미지 출처6
- 📷 김재현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공공누리 출처표시)
- 📷 김지호 /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공공누리 출처표시)
- 📷 Regi Munandar / Unsplash
- 장안사(예천) (2) - 한국관광공사 (출처표시+변경금지)
- 예천_회룡포 (3) - 한국관광공사 (출처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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